[DIY] 다림질 Etching - Full Story - 신정섭

정말 놀랍고 훌륭한 테크닉인 다림질 에칭법(Toner Transfer Method)의 보급(?)을 위해,
전체적인 과정과 방법, 경험, Tip 등을 정리하여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전에도 몇개의 제 글에서 이 에칭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그래서 감히 "Full Story"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소개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다가,
귀차니즘과 시간적, 정신적 여력 등 때문에 미뤘었는데,
마침 에칭할 만한 소재(Simple OP-Amp Tester)가 생겨서,
이왕 만드는 김에 중간중간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왕"이 아니라 이 글 작성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더 맞음)
그런데 역시, 과정 중 사진을 찍느라 자세 잡는 일은 무척 번거럽고 힘들군요. ㅠ.ㅠ
그런데 설명을 달다보니 글 쓰는게 훨씬 어렵습니다.

자~ 시작합니다.

Toner Transfer Method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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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의 Layout을 Laser Printer로 특정 용지에 인쇄한 후,
다리미를 이용해 용지에 인쇄된 회로를 동박판의 구리면에 판박이 하듯 옮기면(즉, Toner Transfer) 동박판에 회로가 그려지게 된다.
이것을 에칭액속에 넣으면 회로가 그려져 있는(즉, 토너가 묻어있는) 곳을 제외한 노출된 구리 박막이 부식되어 없어지고 결국 PCB가 만들어 진다.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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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박판 (필수)
- 아크릴 칼 또는 전지가위, 실톱 등 (선택사항)
- 시트지(Interior Film) 뒷면 또는 일반 스티커 뒷면 (필수)
  OHP 용지 등의 대체품도 있을 수 있음. 대신 결과물의 품질은 모르겠음
- 레이저프린터 (필수)
- 다리미 (필수)
- 에칭액 (필수)
- 에칭용기 (필수)
- 드릴 (필수)
- 철수세미 (선택사항)
- 기타 숫가락, 면봉, 납 Paste, 라이터기름, PB-1(세정제), 줄 및 사포 etc.

준비물의 구입 및 선택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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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박판 (Copper Coated Plate)
- 재질에 따라 페놀기판과 에폭시 기판으로 대별되고, 동박면에 따라 단면이냐 양면이냐로 구별됨.
- 사실 동박판에서 동이 차지하는 재료비의 비중을 크지 않으므로 단면, 양면에 따른 가격차는 없거나 작음.
- 페놀 보다는 에폭시가 두배정도 비싼데, 에폭시의 경우 얼마전부터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품귀 현상을 보여 가격이 크게 올라있는 상태임.
- 페놀은 세운상가 학생과학사에서 A4 크기의 한장 당 3500원내외, 에폭시는 7000원 내외임. (Eleparts에서도 지금 파는지 모르겠음)
- 일단 에폭시가 보기에 훨씬 고급스럽고, 견고하며, 특성도 우수하지만 많이 만들다 보니 보기에 예쁘다는 것 외의 다른 특징은 별로 차이나지 않는 것 같음.
- 개인적으로는 페놀이 훨씬 싸고, 훨씬 가벼워서 에칭 시 잘 뜨고, 아크릴 칼로 좀더 쉽게 절단되어 선호함.
- 한편, 페놀의 경우 부셔지는 현상 때문에 전지가위 등으로 자르기 어렵지만 에폭시 기판의 경우 가위로도 절단하기 좋음.
- 참고로, 직접 측정한 A4 사이즈 페놀 단면기판과 에폭시 단면기판의 무게는 다음과 같음.
   페놀 단면기판 (210x297x1.58mm) = 275g (비중 2.9)
  에폭시 단면기판 (210x297x1.55mm) = 390g (비중 4.2)
에폭시가 훨씬 무거우며, 같은 부피의 물에 비해서 기판이 꽤 무거움을 알 수 있음
- 일반적으로 얇게 입혀져 있는 동박의 두께는 0.035mm로, 단면이라면 구리의 총 무게는 20g 정도임.(즉, 10원짜리 주화 5개의 무게)

■ 시트지 (Interior Film)
- 여기서 시트지란 일반 Interior Film을 의미하는 것으로, 벽지가게나 대형 할인점, 또는 대형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임.
- 실제로 필요한 것은 시트지 뒷면의 종이로, 비닐이 코팅되어 있는 면에 기판 Layout을 프린트하게 됨.
- 자작하는 사람에 따라, 시트지 외에 일반적인 스티커 뒷면인 노랑종이, OHP 필름, 잉크젯용 사진출력 광택지 등을 이용하시는 분이 있고, 또는 다소 고가의 수입 전용지인 P-n-P (Press and Peel) 용지를 이용할 수도 있음.
- 제가 경험하지 못한 P-n-P 용지 외엔 시트지가 단연 작업성이 좋고 훌륭한 결과를 보였음. 특히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잉크젯 광택지와 사용 경험을 비교한 글은 이 글 아래에 첨부하였으니 참고바람.
- 일반적으로 시트지는 포장단위가 몇가지 있지만 1m x 1m 정도의 크기라면 3~4천원선에 구입이 가능할 것임. 이 정도라면 A4 크기로 16장이 나옴.
- 옥션에 보니까 1m x 1m 에 1600원 짜리 시트지가 있고, 투명한 것은 0.9 x 1 m 짜리를 http://www.dreamoffice.com/ 에서 1500원 정도에 파는군요
- 여러 다양한 종류와 제조사의 시트지로 만들어 봤는데 시트지 간의 품질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음. (모두 훌륭)
- 이왕 시트지를 구입하려면 혹시 나중에 쓸지도 모름을 대비해, 나무목 시트지나 아니면 아예 투명한 시트지(이건 대형 문구점에 있을 듯...)를 사 두면 시트지 본연의 목적으로도 활용하기 좋음.
- 시트지는 원래 둘둘 말려있고, 뒷면 종이는 떼어내면 더욱 둘둘 말리므로 잘 펴서 급지를 해야 프린터에서 잼이 생기지 않음. 특히 남에게 부탁하여 프린트하거나 복사할 때 잼이 생기면 당혹스러우므로 충분히 조심할 것.
- 개인적으로는 기판을 크게 만들지 않으므로 시트지를 A6 정도의 크기나 그 이하로 잘라서 작은 크기로 인쇄함. (시트지 절약 효과 도모)

■ Laser Printer
- 잉크젯으로도 되냐는 질문이 많은데 "안 됩니다."
- 가급적 600 dpi 급 이상으로 사용하세요.
- 기종에 따라 토너가 시트지에 잘 달라붙지 않는 경우가 있던데, 제 경우 4가지 다른 기종을 써 보았은데 집의 신도리코 블랙풋에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음. 그러나 지금은 잘 되는데 전에 뭐가 문제였었는지는 모르겠음.
- 시트지 자체에 정전기가 생겨 있을 경우 프린트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음.
- Layout 원본이 있다면 Laser Printer 대신 복사기를 이용할 수도 있음.

■ 전기 다리미 (Electric Iron)
- 일반 집에서 사용하는 다리미면 충분합니다.
- 스팀 기능은 사용하지 말고, 온도는 "Max"에 놓고 작업합니다.

■ 에칭액
- 일반적으로는 누런색의 염화제2철 용액을 사용하는데, 고체로 되어 물에 타서 사용하기도 하고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누런 염화제2철 용액은 2L 정도에 청계천 화공약품집에서는 2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팝니다. (Eleparts에선 현재 1L에 2800원) 한편, 공업용으로 대량 공급시엔 리터당 100~200원 선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 사용하기에 따라 2리터면 엄청나게 많은 기판을 에칭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저는 작게 만들기 때문이지만, 제가 지금까지 수백장 에칭하면서 사용한 총 양도 겨우 2L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
- 에칭액은 약효가 떨어질 때까지 수회 재사용 가능하고, 특히 용액 온도가 높을수록 훨씬 빨리 에칭됩니다. (예를들면 상온보다 50~60도에서가 몇배 빠름.)
-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곤죽처럼 되고, 찌꺼기 알갱이 들이 생겨서 동박에 달라붙어 에칭을 방해하니 정도껏 아껴 쓰셔야 합니다.
- 또한 두었다가 재사용할 때 이물질 같은 뭔가가 얇게 떠 있는 (상한 우유에서처럼)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이물질이 동박면 표면에 달라 붙으면 그 부분의 에칭에 심각한 방해가 되니까 사용하지 마시던가 버리시던가 해야 합니다.
- 에칭액이 옷이나 다른 주변에 묻지 않도록 아주 조심하세요. 이거 정말 지우기 고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참고로, 폐 에칭액을 중화시켜서 버리기 위한 중화제가 Eleparts 등에서 판매하는데 저는 아직 싸고 효과적으로 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
- 원래는 물로 희석하여 가성소다를 잔뜩 섞어서 중화시킨 후 버린다던가 하는 것으로 기억하며, 혹자는 오래두면 액체가 증발하여 곤죽의 진흙처럼 되므로 처분이 용이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 에칭용기
- 가급적 기판의 크기와 비슷한 정도의 용기가 좋다고 생각함. 그러므로 몇개 다른 크기의 것을 가지고 있으면 편함
- 투명 또는 반투명해서 상황을 보기 좋고 기판을 뒤집거나 하여 에칭상태를 관찰하기 편리해야 함
- Lock & Lock 과 같은 용기도 좋으나 저는 IC114에서 200~500원짜리 소형 부품통을 구입하여 사용함.

■ 드릴
- 탁상 드릴이 최고이지만, 현실적으로 갖추기 어렵고 그 다음으로는 미니드릴(즉, 그라인더 겸용으로 되어있는...)을 추천함.
- 제일 중요한 것은 무겁지 않고 손에 잘 쥐어 지는 것...
- 드릴날(현장 용어로는 "기리")은 일반적으로 0.8mm을 가장 많이(90% 이상) 사용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 1.0mm(주로 볼륨이나 헤드폰 잭을 위한 구멍)도 반드시 필요한데 1.2mm, 1.5mm, 2mm, 3mm, 4mm, 5mm 등 몇가지를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음. (0.8mm는 잘 부러질 수 있으니 여러 개 예비)
- 드릴날도 품질차가 있으니 잘 선택해야 함. 0.8mm 기준으로 청계천 길가 공구점의 드릴날 가격은 중국제의 경우 500원 이하, 국산 700-800원 정도인데, 최소한 국산정도의 것을 사시길 바람. 저가 제품과는 가격차이 훨씬 이상의 수명과 성능을 가짐.
- 드릴링의 기본은 강한 재료는 느린 회전수, 약한 재료는 빠른 회전수... (기판은 약한 재료에 해당)

■ 철수세미
- 나중에 에칭 및 드릴링 후, 남은 토너를 닦기 위한 것
- 일반적으로 이런 용도로 고은 사포나 유사 수세미, 제거용액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차피 물에서 작업해야 편한 점이 있으므로 철수세미가 그러한 면에서 쉽고 간단한 것 같음.
- 참고로 라이터 기름으로는 남은 토너를 벗기기 어렵거나(특히 지포 라이터기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남기기도 함.
- 고은 사포 보다는 철수세미를 권함. 사포의 경우 가는 패턴이 날아갈 수 있음.

■ 기타: 본문에서 설명함
- 숫가락: 구멍의 Drilling 후 생기는 바리(Burr)를 눌러서 제거
- 납 Paste: 에칭이 완료되어 토너를 벗긴 후 납으로 코팅하기 위해 기판에 바름
- 면봉: 납 Paste는 면봉으로 바르면 편함.
- 라이터기름 및 PB-1(세정제): Paste나 토너 찌꺼기, 기름때 등을 세척
- 줄 및 사포: 에칭이 완료된 후 기판의 가상자리 등을 갈아서 깔끔하게 최종 마무리 하기 위함.

작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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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선정
- 엊그제 올린 글인 "OP-Amp Tester"를 연습용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회로와 Layout은 위와 같습니다.



■ 시트지 준비
- 시트지를 구해 뒷면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잘 펴서 프린터에서 잼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 Layout을 인쇄
- 시트지 뒷면의 광택면(비닐 코팅면)에 레이저 프린터로 회로의 Layout을 인쇄합니다.
- 동박면에 다림질로 옮기면 좌우가 Mirror 되어 바뀌므로 그러한 것을 잘 감안하여 Layout을 그리고 인쇄해야 합니다. (구멍가공 까지 전부 끝나고 나서 좌우가 뒤집힌 것을 알게 되는 OTL 의 경우도 많습니다.)
- Layout을 그리는 방법은, 저처럼 훈민정음과 같은 워드프로세서로 그리는 원시적인 방법과, 전문 Layout Editor를 이용하는 경우 및 그 중간적인 벡터 Image Editor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 저처럼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아주 정교한 작업은 힘들지만,
완전히 제 맘대로 다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무척 재미있고, 그리다 보면 작업 속도도 무지 빠릅니다. 하지만, 결코 권하긴 어렵군요. 하여간 Layout 그리는 것에 너무 부담을 느껴서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DIY Etching 작업이 그리 "큰맘 먹고"할 만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정말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 동박판 절단
- 저는 아크릴 칼로 양면에 홈을 내고 부러뜨려 잘라내는 것을 가장 선호합니다.
-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원하는 크기로 정교하게 자를 수 있고, 가위나 톱을 이용하는 경우와는 달리, 가상자리에 바리(Burr)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후작업이 생략됩니다.
- 한편, 가급적 미리 최종 필요한 기판 크기와 거의 같게 자르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에칭 후엔 줄 같은 것으로 모서리나 조금씩 갈아내면 완성되도록요...

■ 동박판 세척
- 동박판이 깨끗해야 토너가 잘 붙습니다. 동박판은 쉽게 부식되거나 오염되기 쉬우므로 사용 전에 아주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 저는 치약의 사용을 추천합니다. 치약을 동박면에 약간 묻힌 후 손으로 문질러서 구석구석 닦으세요. 아주 금색처럼 반짝거리도록 광택을 낼 필요는 없고, 어느정도 골고루 힘주어 문지르면 충분하더군요. (보기엔 얼룩이 좀 있다고 해도...)



■ 다림질
- 다리미의 온도를 최대로 놓고 충분이 달아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 우선, 동박면에 튀어나온 곳(특히 가상자리에서)이 없이 편평해야 다림질로 토너를 밀착시킬 수 있습니다.
- 일단, 시트지를 동박에 잘 고정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동박위에 시트지를 잘 자리잡게 올려 놓고 다리미로 살짝 눌러주면 그 열 때문에 마치 포스트 잇으로 붙는 것처럼 살짝 붙습니다. 그런 다음 약하게 골고루 문질러 주면 동박에 시트지가 잘 밀착하게 됩니다.
- 이렇게 임시로 살짝 고정한 후 본격적으로 다림질이 시작됩니다. 항상 지켜야 하는 원칙은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시트지가 움직이거나 절대 밀려서는 안됩니다.
- 동박판 전체를 다리미로 덮어서 누르면 시트지가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 저는 그래서 다리미로 항상 부분 작업만 합니다. 즉 기판의 반쪽씩만 열을 가해서(즉, 다림질을 하여) 종이가 밀리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 실제로는 다리미로 누르고 있다기 보다는, 옷을 다림질할 때 처럼 비빈다는 것이 더 맞습니다.
- 비비는 시간은 기판의 위치마다 약 10초 내외로 합니다. (보통 한장하는데는 1~2분 정도 소요)
- 너무 세게 비비면 토너가 고열과 고압 때문에 흘러서 패턴이 지저분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시트지 분리
- 온도가 완전히 식은 후 시트지를 벗겨내야 합니다. (매우매우 중요) 그렇지 않으면 토너가 동박으로 잘 옮겨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트지 벗길 때도 살살 잘 벗겨내세요.
- 위 사진에 보면 시트지에서 동박면으로 잘 옮겨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점수로 보면 95점 정도라고 봅니다.
- 처음엔 다림질이 제일 어렵지만 하다보면 금새 요령이 생깁니다. 저는 10번 작업하면 9번은 90점이상 수준으로 나옵니다.
- 참고로, 이렇게 벗겨낸 시트지는 아직 버리지 마세요. 아래에서 다시 유용하게 한번 더 쓰고 버릴 예정입니다.^^



■ 에칭
- 알맞은 용기에 넣고 에칭을 합니다.
- 실제 에칭을 하기 위해서 에칭액이 많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저는 에칭되는 기판의 부피보다 3배 정도되는 부피의 용액으로 에칭하곤 합니다. 그것도 3~4회 재사용하여...
- 에칭에서 중요한 것은 높은 온도와 용액을 잘 섞어주는 것입니다.
- 저는 에칭액의 온도를 높히기 위해 12V 어댑터로 작동하는 열판(Hot Plate)를 만들어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은 ( http://www.headphoneamp.co.kr/bbs/zboard.php?id=diy_sijosae&no=209 )에 있습니다.
- 물론 상온에서도 에칭은 되지만 50~60도의 경우보다 몇배~십여배 더 걸립니다.
- 위 상태와 같이 새 에칭액과 50~60도 정도의 환경에서는 5~10분이면 에칭이 끝납니다. (에칭액을 재사용하고 겨울철 낮은 온도로 하면 1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
- 에칭액을 재사용하면 그 시간이 점점 더 걸립니다.
- 저는 기판을 뒤집어서 표면장력에 의해 띄워둡니다. 그러면 에칭액을 잘 섞을 필요없이 정말 훌륭하고 빠르게 에칭됩니다. 페놀기판이 에폭기 기판에 비해 가벼워서 잘 뜨기 때문에 저는 페놀기판을 더욱 선호합니다. (또한 큰 장점으로는, 이 경우 살짝 비치기 때문에 에칭의 진행상태를 대략 알 수 있습니다.)
- 만약 뒤집힌 채 띄워서 에칭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뒤집지 말고 담근 후 반드시 용액이 잘 섞이게 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기판이 클수록 골고루 에칭되지 않고, 가상자리쪽부터 에칭됩니다.
- 위 사진으로 보면 에칭이 완료된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사진에서 패턴의 폭이 0.5mm 라는 점을 감안하시면 얼마나 잘 되었는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 전에 소개했던 것처럼, 패턴 폭이 0.2mm이고 핀과 핀사이의 간격이 0.5mm인 uMAX 패키지도 훌륭하게 에칭됩니다. 그 이하는 해보지 않았지만 가능하리라 봅니다. (참고로 머리카락 굵기가 0.1mm 근처입니다.)



■ 구멍 뚫기
- 미니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는데, 미리 펀치 등으로 구멍자리를 만들 필요 없이 에칭된 홈에 드릴날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Layout을 그릴 때 부터 고려했습니다.
- 사진 상에는 납땜 시 사용하는 PCB 고정대에 PCB를 올려놓고 드릴을 사용하는 모습니다. 실제로 납땜 용도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이렇게 드릴링 할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바리(Burr) 제거
- 구멍을 뚫고 나면 Burr(바리 또는 돌기)가 생겨서 작업하기 불편해 집니다.
- 아까 버리지 않은, 벗겨낸 시트지를 Burr가 있는 면에 올려놓고 숫가락이나 몽키 스패너 등의 둥글고 단단한 면으로 Burr를 눌러서 제거합니다.
- 시트지 등을 위에 깔지 않고 그냥 문지르면 동박 패턴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Toner 제거
- 남은 토너는 생각보다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특히 구멍을 뚫어서 바리가 생기는 경우)
- 라이터 기름 등으로 제거할 때 잘 안되거나 영구적인 검은 얼룩이 기판에 남아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저는 철 수세미를 이용해서 흐르는 물에서 살살 벗겨냅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 것, 흠집이 크게 나거나 패턴이 날아감)

■ Solder Coating
- 노출된 동박면은 쉽게 오염되거나 부식되어 나중에 작업 시 납이 잘 안 묻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바로 납 코팅을 합니다.
- 면봉 등으로 납 Paste를 기판에 골고루 바른 후 인두로 납을 골고루 입힙니다.
- 이 작업이 사실 좀 번거럽고 귀찮은 경우가 많지만, 시각적으로나 나중 작업시 나은 점이 분명 있습니다.



■ 완성

우와아~ 드디어 완성입니다.
기판이 완성되어 기쁜 것이 아니라 힘든 글을 다 써서 기쁩니다.^^

정말 정신없이 썼습니다.
일단 여기서 완성하고 나중에 생각나는대로 보완하겠습니다.

한두번 해 보시고, 잘 안되어 어렵다고 포기하시거나 다른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실패의 원인은 절대로 어려워서가 아니고 익숙하지 않아서 입니다.
쉽게 포기하기엔 자존심 상할 정도로 극히 쉬운 기술임을 확신합니다.

많이들 참고하셔서 즐거운 자작, 즐음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에칭에 관한 여러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정보와 경험를 교류할 수 있으면 합니다.

하스만세~


ps)

며칠전 자유게시판에 "Photo Glossy Paper에 Etching하는 것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글을 참고 되시라고 옮깁니다.

소위 잉크젯 프린터로 사진 출력하기 위한 광택지 아시죠?
약간 두꺼운데 한쪽은 광택이 나지요.
광택이 나긴 하지만 그 면에 잉크가 흡수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닐과 같은 방수 코팅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보니까 다림질 공법(Toner Transfer Method)를 이용하는 자작파들은 P-n-P필름처럼 전용지가 아니라면 거의 다 이 광택지를 추천하더군요. (아마 해외에선 시트지엔 해본 사람은 없는 듯...)

그래서 저는 얼마전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그러나 해서 전혀 필요도 없지만 광택지를 샀습니다.
원래는 매우 비싼 편인데, 마침 까루프에서 A4 Size 20장 짜리 한권에 9000원 하던 것을 보너스로 한권 더 줘서 팔더군요.
그래서 결국 A4 40장 (한솔제지)을 9000원에 샀으니 장당 225원꼴이라 인테리어 시트를 사서 뒷면을 벗겨내어 사용하는 것과 별로 비용 차이가 없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값이라면 광택지가 훨씬 보존상태나 준비하기 좋지요.

아마, 이 가격이라면 온라인, 오프라인 통털어 최저가 정도일 겁니다.
물론 싼게 비지떡인줄은 모르지만...

그래서 집에서 한번 해보니까 시트지 뒷면에 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더군요.

- Photo Glossy Paper는 두껍고, 판판하여 프린터에서 잼이 될 확률이 적다.
- 레이저프린터에서 인쇄하면 인쇄하지 않는 빈 여백에도 미세한 토너 가루가 먼지처럼 붙는다. (그러나 결과물에 영향을 주진 않음)
- 다림질로 동판에 인쇄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고, 결과의 품질도 떨어진다.
- 대신 동판에 인쇄된 토너는 훨씬 단단하게 붙어있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동판면이 아닌, 윗쪽 부품면에 실크 인쇄처럼 부품명이나 그림을 그려 넣으면 좋을 듯 ...
- 동판에 인쇄하면 토너만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광택지의 코팅필름이 떨어져, 같이 들러 붙어서 허옇고 좀 지저분하게 된다.  그래서 온수에 수십분 불려서 이 코팅 필름만을 살살 벗겨내야 한다. (이걸 외국에서 Soaking이라고 하는 것 같음)
결국 광택지의 종류에 따라 이 Soaking이 잘되고 잘 안되는 편차가 큰 것 같음. 하여간 이 과정이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고 시간도 오래걸림. 또한 이것이 끝나기 전까진 네임펜 등으로 패턴 수정 등이 곤란함.
--> 사실 전 이 Soaking은 실제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의욕이 생기지 않고, 구입한 광택지로 Soaking이 잘 될지 몰라서요.

이상이 짧게 느낀 제 경험입니다.
어쩌면 제가 사용한 한솔제지의 일반형 광택지가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작업의 미숙함도 있을 것이고...

어쨌든 저의 짧은 경험으로는 시트지가 짱입니다.~~
광택지를 이용하는 노하우를 익히면 훨씬 쉽고 훌륭한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시트지의 용이성이나 품질보나 나아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시트지는 메이커나 가격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 (약 대여섯 종류의 다른 시트지 경험에 따름)
하지만 부품면에 실크인쇄 대용으로 이번에 사놓은 광택지를 활용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 중에 광택지로 에칭한 적 있으시면 경험을 꼭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