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공제 게시판에서 얼마 전에 알게 되어 구입한 중국산 디솔더링 툴 공동구매를 진행합니다.

여기에도 사용 후기 및 정보를 공유하오니 혹시 자격이 안되서 신청 못하시는 분은 따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자작 또는 개작을 하면서 성능이 좋은 디솔더링 툴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겁니다..

하지만 자동 펌프를 장착한 디솔더링 제품은 가격이 넘사벽이라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죠.


저는 우연한 기회에 하코의 디솔더링 툴을 입수하여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정말 신세계를 본 기분이었죠.


그런데 어느날 잘 사용하던 디솔더링 툴의 건이 고장 나서 가격을 알아봤더니 스테이션도 아닌 건만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겁니다.

집에서 용돈 받아서 취미생활하는 사람으로서 망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네이버 카페에서 YouTube 동영상과 함께 소개된 디솔더링 툴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개 글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비슷한 제품 링크와 타오바오의 제품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New-30W-220V-50Hz-Electric-Vacuum-Solder-Sucker-Welding-Desoldering-Pump-Iron-Gun/32512446090.html?spm=2114.13010208.99999999.279.ufe2rj

https://world.taobao.com/item/16693794762.htm?spm=a312a.7700714.0.0.h2bzal#detail


가격도 비싸지 않고 동영상 정도의 성능만 나와준다면 하나쯤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동영상 정도의 성능이 나와준다면 말이죠...

그래서 아는 업체에 수입 단가를 문의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카페의 스텝이 샘플 테스트를 해보고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고 해서 일단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 업체에 일단 샘플로 하나만 수입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업체에서 물건을 받을 즈음 아까 그 카페에도 테스트 결과와 소량의 판매글이 올라왔습니다.

그 카페 스텝은 성능은 나쁘지 않으나 품질의 부실하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저도 물건을 받아서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느낀 점입니다.


받아서 며칠 후 테스트를 하려는데 플러그가 110V용이라 돼지코를 찾는데 몇개 있던 것이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아예 선을 플러그째로 바꿨습니다.

분해해서 납땜으로 선을 바꾸는게 난이도가 있고 작업을 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작업하다가 부속 중 조그만 스프링을 떨어뜨려서 하마터면 써보지도 못하고 고장낼뻔 했습니다.

가급적 그냥 돼지코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잠깐 사용해 본 후기입니다.


1. 겉모습은 딱 싸구려 중국산입니다.

쌈박한 모습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2. 납이 녹을만큼 충분히 열이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5천원짜리 실습용 인두기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당연히 컴프레셔 방식의 펌프는 아닙니다.

고무로 진공을 만들고 뒤에서 강한 자력으로 끌어당겨서 압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한거라 아닐 수도 있습니다.)


4. 일단 온도가 충분히 오르면 납을 흡입하는 성능은 쓸만 합니다.

다만 납을 흡입할 때 충격이 좀 있어서 약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5. 충분히 사용해본게 아니라 노즐이 막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습니다.


** 마치 인두기가 달린 수동 납흡입기를 뒤로 당기는 부분만 자동화해 놓은 느낌입니다.

10분 정도 써 본 느낌은 그렇습니다.


다 써놓고 보니 단점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군요.

특히 저는 하코의 디솔더링 툴을 써봤기 때문에 단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면 하나쯤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두기가 달린 수동 납흡입기도 이정도 가격은 하지 않나요?


다음은 중국산의 허접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진입니다.


1. 전체 샷입니다.

DeSoldering01.jpg


2. 인두 및 흡입 노즐 부분입니다.

노즐은 2개가 더 들어있습니다.

DeSoldering02.jpg


3. 흡입부를 분해해봤습니다.

테스트 하면서 흡입된 납이 보입니다.

DeSoldering03.jpg


DeSoldering04.jpg


DeSoldering05.jpg


4. 뒷부분 전선 연결부입니다.

DeSoldering06.jpg


분해해봤습니다.

DeSoldering07.jpg


마지막으로 조립하면서 꽉 조이다가 깨진 사진입니다. ㅠㅠ

작동에 이상은 없어보입니다.

DeSoldering08.jpg


전체적으로 허접하긴 한데 적응하면서 쓰면 나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검색하던 중 제작사 사이트에서 타오바오에 올라온 2가지 제품의 차이를 설명한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http://qhtool.com.cn/chanpinzhanshi.html


짧은 영어로 읽어보니 ADT-03은 좀더 강력한 대신 인두기 가열 시간이 5분 정도 걸리고, ADT-06은 컴팩트하면서 인두기 가열 시간이 3분 정도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과정을 거친 결과 저는 중국산이 갖고 있는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잘 달래가면서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자작 취미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소개하지만 일단 구입 후에는 되돌리기가 어렵기때문에 부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도 들인 돈이 아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