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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 남미지부장입니다. 물류 사정으로 이제야 하데스 인사 드리네요.


우선 전면 사진입니다. 미니멀한걸 좋아하는 취향이라 전면 글씨를 모두 무광블랙으로 도색했습니다. 어차피 스위치는 전원스위치 말고는 거의 건드릴 일이 없는데다가, 제가 자작한 물건이므로 시인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로고는 골드리프(Gold Leaf)로 도색했습니다. 서양 고급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드입니다. 저는 케이스 디자인에 따라 청각에 영향을 받는 사람인지라.. ㅋㅋ 골드가 들어가서인지 왠지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는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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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입니다. 헤드폰앰프와 보호회로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헤드폰앰프 자작이 취미이니 거창한 앰프가 소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제 용도에는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한 하이엔드 컨셉에 걸맞게 트랜스를 가능한한 여유 있게 운용하고 싶기도 하구요. 때문에 앞으로도 하데스 순정앰프 외에는 별도의 헤드폰 앰프를 넣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하데스 순정앰프는 레퍼런스의 의미로 이길범님 회로와 소자 그대로 만들려 합니다.


뒤늦게 만드는 것이니만큼 참고할 수 있는 이전 자작기들이 많아서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제작은 설계자인 이길범님께서 상세한 제작 가이드(http://www.headphoneamp.co.kr/216102)를 올려주시고 김상록님 등께서 배선도 등을 올려주셔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공구품인 DDC가 다시 구하기 매우 어려운 물건이기 때문에 매 단계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작업하였습니다. (2012.6.22 추가: 회장님께서 올려주신 관련글 모음 http://www.headphoneamp.co.kr/217594)


대신 배선의 깔끔함에 공을 들였습니다. 트랜스에서 나오는 AC전원선은 모두 꼬아서 최단길이로 절단하여 배선하였습니다. DC전원선은 240mA 가량 흐르는 DAC는 PC용 막전원선 18AWG 속선을 따서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전원선은 일제 CAT5 24AWG 랜선을 이용했습니다. 


전수현님께서 각 모듈별 소모전류량을 측정해주셨더군요. 여기에 하스선배님들의 조언을 반영하여 전원선재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남들과 비교한 하이엔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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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현님 측정치: http://www.headphoneamp.co.kr/264580)

(제 질문글 : http://www.headphoneamp.co.kr/info_qna/334724)


CAT규격 랜선은 테프론피복 등 품질이 제 기대 이상이더군요. 대량생산이 가능한 범용품의 힘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많이 애용하려 합니다.


모든 PCB서포트와 추가 작업이 필요없는 토글스위치는 록타이트242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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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는 DAC용 정전압부 마지막 단의 콘덴서 자리에 원래 가지고 있던 파나소닉 FM을, 가변저항은 재고로 보유 중이던 2K 멀티턴 트리머를 사용한 것 이외에는 모두 공구부품을 사용했습니다. 0.001V 단위까지 0-3.3/0-5/0-5/15-0-15에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파란 터미널은 엘*파*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기판에 핀을 납땜하고 터미널은 탈착이 가능한 방식인데 아주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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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USB를 타고 PC로부터 인입되는 노이즈 대책으로 Ground Isolator가 적용된 DDC입니다. PCB 서포트용 홀과 XLR단자 본체가 그라운드와 0옴 저항으로 쇼트되어 있습니다. 정석은 5개의 0옴 저항을 분리하는 것이지만, 저는 기판 아래에는 Fiber부싱을, 나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나사를 사용하여 케이스와 DDC를 절연하였습니다.


DAC를 어떻게 돌리느냐에 따라 I2S, 전원선, 신호선의 배선 길이와 경로가 결정되는데, 저는 I2S 길이가 최소화되는 것이 가장 이득이라 생각하여 DAC 기판 방향을 정하고, I2S선을 리와이어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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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피앰프로 LME49990MA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입수가 늦어져 OPA2132P를 사용했습니다. OPA2132는 OPA2134와 기본적으로 같은 녀석입니다. 2134는 오디오용으로, 온도/습도 등 동작조건에서 tolerance가 높은 녀석들이 2132로 산업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OPA2132는 P와 PA형번이 있는데 P가 Offset 특성이 더 우수한 녀석들입니다. 흔히 고급오피로 선호되는 OPA627, AD8610 등과 비교시 저렴한 가격이나, 소니의 기함급 SACD플레이어 SCD-1에도 I-V단과 필터단에 들어갔던 녀석들이니 하이엔드적인 소리를 들려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원래 듀얼오피이지만 보유수량이 충분하여, 오피앰프용 V형 딥소켓을 개조하여 듀얼→싱글 컨버터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기판은 라운드형 소켓입니다.


향후 I/V컨버팅단에는 계획대로 LME49990MA를, 필터단에는 OPA627을 달아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녀석 중 OPA627이 가장 취향에 맞더군요. 필터단은 기본적으로 Unity-gain buffer로 알고 있는데, 5 미만의 게인에서는 불안정한 OPA637은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한편 오피에 많은 부담을 주는 I-V컨버팅단에는 괴물스펙인 LME49990MA를 넣고 신경 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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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A627은 가변저항을 이용하여 Offset trimming이 가능하므로 불필요할 수 있으나, 안전을 위해 라인아웃에 커플링캡을 채택했습니다. 젠 일부 버전과 같이 입력임피던스가 20k까지 떨어지는 앰프도 있기 때문에, 초저역 재생을 고려하여 넉넉하게 12uF 필름캡을 사용했습니다. 고정은 케이스에 쿠미사용 나사구멍이 있는데, 여기 케이블타이를 이용하여 고정하였습니다.


커플링캡이 커서 노이즈 걱정을 하였으나 아직은 기우인 것 같습니다. 노이즈 발생시 동판으로 실딩처리할 생각입니다. 커플링캡은 순정 하데스 앰프와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신호 배선재는 보시다시피 공구한 모가미입니다. 모든 구간 실딩 처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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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스위치에는 스파크킬러와 서지(surge)킬러를 장착하였으며, 안전을 위해 절연처리에 신경을 썼습니다. 재고부품을 쓰다보니 서지킬러에는 0.01uF/600V 러시아산 실버마이카를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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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127VAC를 사용하는 관계로 변압기를 쓰기 때문에 외부 그라운드와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한국에 돌아갈 그 날을 생각하여 그라운드 루프 브레이커를 사용했습니다. 케이스와 외부접지는 AC전원 Inlet에서 쇼트시키고, 회로 그라운드는 DAC단자에서 3줄을 빼서 루프브레이커에서 스타 그라운드를 형성하도록 배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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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에서 파는 선정리용 클립을 사용하면 깔끔한 선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케이블타이 역시 사용하였습니다.


LED는 크기별 수축튜브를 여러번 씌우면 구멍에 딱 맞는 크기가 됩니다. 소켓은 V형 오피앰프 소켓을 자른 후 수축튜브로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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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후면 사진입니다. 아노다이징이 되어 있으나 혹시 몰라 DDC의 XLR단자와 USB단자를 절연테입으로 절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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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껴주는 하스버전 미니 알레프(Aleph)와의 사진입니다. 둘 다 김상록님표 케이스라 그런지 참 일관성 있고 잘 어울립니다. 자작의 최대 난제인 케이스 문제를 오래전부터 도와주시는 김상록님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 소감은..


채용한 오피앰프나 구동전압, 배선재, 구성, 앰프, 헤드폰에 따라 소리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섬세하고 음장감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어제 알레프와 HD650으로 밤새도록 음악 듣느라 새벽까지 자는 줄을 몰랐네요. 익숙한 곡들이 새로 들리는 쾌감이 있더군요. 이런 물건을 설계하신 이호천님과 이길범님께 존경심이 듭니다.


Foobar2000 v1.1, 윈도우7 얼티밋 환경에서 틱 소리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큰 케이스에 모듈 구성이라 잠재력이 많은 DAC라고 느꼈습니다. 자작인들을 위한 끝판왕 하이엔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로 소스 걱정은 확실히 해소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디지털/아날로그 입력모듈까지 추가하여 완성될 모습이 매우 기대됩니다. 그땐 앰프 계측용으로도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공구에 많은 노력해주신 회장님 대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모두들 즐음 즐자작하시기 바랍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