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헤드폰앰프 자작에 빠지는 이유 - 신정섭


1. 누구나 음악을 사랑한다. 그런데 자신이 만든 자작품으로 음악을 들으면 더욱 사랑스럽게 들린다. 그것은 음악과 자신과의 "정서적 교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신이 만든 결과물이 "음악"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과 보람을 느낀다.

2. 세상에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스스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적용할 수 있다.

3. 대부분의 경우 일단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볼 수 있다. 즉, 며칠씩 걸리는 일이 아니라 노력에 대한 결과를 빠른 시간에 얻는다. 대신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앰프)은 반영구적으로 소멸되지 않는다.

4. 비싸지 않고, 무겁지 않고, 크지않다.
특히, 부품비용이 대단히 저렴하다. 실제로는 이것저것 구비하고 사재기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만 고가부품을 사용하지 않는한 실제 앰프 자체의 부품비는 정말로 얼마 안된다. 비싸야 만원(본인의 경우)을 갓 넘는다.

5. 시중에서 팔지 않고, 판다고 해도 자신이 만든 앰프 재료비의 수십배 수준이 되는 고가이다. 일반 오디오 앰프에서는 자작이 금전적으로 메리트가 적거나 없지만 헤드폰 앰프에서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6.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고, 필요하다고 해도 단편적으로 하는 공부로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런 배우는 즐거움이 큰 몫을 한다.

7. 거의 모든 사람들이 헤드폰 앰프라는 것을 모르는, 전문 취미분야이다. (그런데 설명해도 이해를 못한다. 아니 이해를 안하는 것 같으다.)

8. 해야할 숙제(펌프)들이 넘쳐나고 끊임없이 발생한다.


ps) 아마 계속 추가/수정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