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6이나 4580으로 갈아봤는데 계측기 상으로는 썩 나아지는 게 없더군요 ㅎㅎ


어차피 150옴 이상의 고임피던스 부하야 기본으로 들어 있는 5532로도 이미 충분하고, 20옴의 저임피던스 부하 특성 개선이 목적인데 어떻게 해도 잘 안 됩니다. 물론 5532가 아닌 4556으로 갈고 나면 저역 THD가 꽤 줄어들긴 합니다만 어차피 5532로도 20옴 부하 THD가 0.01% 가량이기 때문에 4556으로 바꾼다고 해서 청감상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부분은 IMD인데, 4556이나 4580으로 갈아도 썩 개선이 되지 않습니다.


어댑터 용량 문제인가 싶기도 해서 기본 9VAC 1.8VA 어댑터가 아니라 9VAC 7.65VA 어댑터로도 갈아봤습니다만 그래봐야 별 차이는 없더군요. 다만 확실히 4580이나 4556으로 갈게 되면 최대출력은 늘어납니다만, 어차피 보통의 헤드폰의 음압감도나 허용입력을 생각하면 50mW까지도 쓸 일이 없겠지요. 그래서 최대출력 늘리는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엔 이게 입력, 증폭, 출력 스테이지를 모두 한꺼번에 처리하는 CMOY 스타일 앰프의 숙명(?) 같습니다. 고임피던스 부하는 잘 구동하지만 저임피던스 부하에서는 비선형성(IMD)이 크게 증가하는... (물론 충분히 쓸만한 정도이긴 합니다.) 다만 증폭률을 1에 가까이 맞춰서 궤환율을 높이면 대개 이런 비선형성은 많이 회복됩니다.


물론 사실은 그런 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교체해본 모든 Op-Amp는 다 Bipolar 타입인데, FET Input 타입, 가령 OPA2604나 AD8620 같은 걸로 바꾸면 어떻게 될는지 모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BJT보다는 FET 쪽이 선형성이 더 좋은데, 따라서 이들 Op-Amp에서는 IMD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언제 OPA2604라도 구해서 한번 교체해줘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저임피던스 구동시 IMD가 썩 나아지진 않을 것 같군요 ^^;;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해당 IMD 정도(0.02%)로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 (2012/01/14 추가) OPA2134로 교체 후, 테스트 결과 오히려 IMD가 증가합니다. 즉 이런 CMOY 스타일 앰프의 한계인듯 싶습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해결하려면 증폭률을 낮춰서 궤환을 많이 주는 편이 더 낫습니다.


한편으로 더욱 버퍼(buffer)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확실히 출력단에 버퍼를 넣어두는 것이 훨씬 출력 특성 개선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제가 일전에 소개한 초보자용 헤드폰 앰프 정도만 되어도 계측기 상으로 상당히 훌륭한 특성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물론 입력단의 TL072가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 입력에 5532 같은 것도 쓸 수 있게 좀 개선해봐야 겠습니다.)